본문 바로가기
문화

택시에서 뛰어내린 여대생 운전자에게는 무죄판결

by 헬씩 2023. 11. 29.
반응형

 

포항 여대생이 택시에서 납치된 줄 알고 도로에 뛰어내려 다른 차에 치여 죽은 사건이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피해자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무죄를 받았다. 검찰은 이에 불복하며 항소에 나섰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4일 오후 8시 45분쯤 발생했다.

20세의 C씨는 KTX 포항역에서 택시를 타고 자신이 다니는 대학 기숙사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 A씨는 C씨의 말을 잘못 듣고 다른 대학의 기숙사로 차를 몰았다. C씨는 이를 알고 납치당한 것으로 오해했다.

 

 

그래서 택시 문을 열고 도로에 뛰어내렸다. 그 순간 2차로를 달리던 SUV 차량 B씨에게 치였다.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를 조사한 결과, C씨가 "○○대학으로 가 달라"고 말하자 A씨가 "한동대요"라고 되묻고, C씨가 "네"라고 대답하는 대화가 녹음됐다고 밝혔다. C씨가 한 번 "내려달라"고 말했지만, A씨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평소 청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A씨가 청력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택시를 운전했다는 점과, B씨가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두 운전자 모두에게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피해자의 목적지를 잘못 알았지만 통상적인 도로를 운행했으며, B씨가 피해자를 발견해 사고를 피하기란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두 운전자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운전자들이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며 항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이 운전자들의 과실로 인한 비극이라고 주장하며, 피해자의 명예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의 부재가 낳은 안타까운 사고네요.

반응형